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팀과 shinykorea가 함께 ‘경기도 코로나19 확진자 건강관리 시스템’을 개발하였습니다. 3월의 첫째날 오후 미팅 이후, 다음날 새벽에 첫 프로토타입 앱이 만들어 졌고 실제 사용에 배치되기까지 약 보름 정도의 시간이 걸린 것 같습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갑자기 경기도에서 많은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확보한 병상을 꼭 필요한 사람에게 적절히 배정하는 의사결정을 도와주어 제한된 의료/병상 자원이 효율적으로 쓰일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목적입니다. 따라서 코로나19로 확진자가 발생하였을 때 1) 환자의 경중을 빠르게 평가하고(중증도평가) 2) 가용한 병상자원을 빠르게 파악하여 (병상운용현황) 중환자실-일반병상-생활치료센터 등의 원활한 배치에 도움을 주는 2개의 웹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였습니다. 부디 저희의 노력으로 우리 사회가 조금이나마 더 안전해 지는데 기여 했기를 바래 봅니다.

개발은 모두 shiny를 기반으로 이루어 졌습니다. 누군가 R과 샤이니는 안정성이 떨어져 실제 서비스로 사용하기가 어렵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일부는 인정하는 부분이지만 수천명에게 반응성앱을 서비스 할 것이 아니라면, 샤이니는 1) 데이터 분석가의 지식과 경험을 담아 2) 필요한 기능을 3) 빠르게 제공하기에 매우 좋은 툴이라고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아마 전문적인 대시보드 제작자들이 보기에 미려함은 한참 못미칠 것입니다. 우리는 데이터를 직접 세밀하게 분석하지도 않았고 대단한 머신러닝 모델을 만들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전문 지식을 가진 의사결정권자들이 조금 더 빠르고 정확하게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그분들의 경험과 지식이라는 학습모델을 담아) 필요한 데이터를 적절하게 시각화 하고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역할을 했을 뿐입니다.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사실 우리가 맞닥뜨리는 대부분의 문제는 답이 없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치료제의 개발이라던가 대단한 예측모델을 만드는 것보다 멋지지 않을수도 있지만 후방에서 만든 이 작은 시스템이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싸우는 용사들에게 힘을 실어 줄 수 있길 바래 봅니다.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코로나19와 싸우고 있을 모두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병상운용앱: https://github.com/shinykorea/corona-sickbed
중증도분류앱: https://github.com/shinykorea/corona-tri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