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양표준은 동물의 영양소 요구량을 추정하는데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직 사양표준만을 단 하나의 정답으로 생각한다면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사양표준은 단지 가이드라인으로 사용되어야 할 뿐입니다. 동물의 영양소 요구량은 비교적 균일하다고 보일 수 있는 무리 내에서도 생각보다 큰 변동성을 보이곤 합니다. 보통 가축의 분포는 정규분포와 같은 종 모양을 보이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에서 한 방향으로 치우친(skewed) 모양이 나타납니다. 현실적으로 모든 동물에게 100% 알맞는 영양소를 공급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특정한 영양 수준의 사료를 공급했을 때, 요구량이 낮은 동물에게는 과다하게, 높은 동물에게는 모자라게 줄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요구량이 높고 생산성이 높은 개체들을 구분할 수 있다면, 전체 우군에게 과잉으로 영양소를 공급하지 않고 개체별 보충 급여가 가능할 수 있습니다.

과도한 영양소 공급은 동물의 생산성을 저하시키고 경우에 따라 독성을 띄거나 사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쨌든, 비용적인 관점에서도 요구량 이상을 과도하게 급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사양관리, 사료급여 방법 등이 동물의 요구량이나 사료효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많습니다. 또한 현재 사양표준들에서 제안하고 있는 요구량은 대부분 질병, 기생충 등 각종 스트레스 상황에 대한 요구량을 제공하지 않고, 첨가제나 사료가공방법 등에 대한 효과 또한 고려하지 않습니다.

위 글은 Basic animal nutrition and feeding (5th edition) 중 일부를 요약하여 번역하였습니다.